매일 배고픔을 견디며 사냥하는 삶에 지친 늑대 한 마리가 산비탈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아늑한 삶을 부러워했어요. 마녀가 자유를 대가로 인간으로 변하게 해 주겠다고 제안하자, 늑대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밤이 되어 깊은 숲에서 동족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쳐 올 때야 비로소 자신이 맞바꾼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산비탈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深秋的傍晚,一只老狼趴在上,舔着前爪上一道还没好的伤口。
늦가을 해 질 무렵, 늙은 늑대 한 마리가 산등성이에 엎드려 앞발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핥고 있었어요.
它已经两天没吃东西了,肚子饿得发慌,山风一吹,浑身的毛都立了起来。
이틀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너무 고팠고, 산바람이 불어오자 온몸의 털이 곤두섰어요.
山脚下的村庄亮起了一盏盏灯,烟囱里冒出,隐约还飘来一阵炖肉的香味。
산 아래 마을에는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굴뚝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어렴풋이 고기 끓이는 냄새까지 풍겨왔어요.
늙은 늑대
“看看人家,”老狼盯着那片灯火嘟囔,“天一黑就有热饭热汤,哪像我,连下顿在哪儿都不知道。”
“남들은 참 좋겠네.” 늙은 늑대는 불빛을 빤히 바라보며 중얼거렸어요. “날만 어두워지면 따뜻한 밥과 국이 있으니 말이야. 다음 끼니를 어디서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는 나하고는 딴판이잖아.”
它越看越,连那道伤口的疼都忘了,直到月亮爬上了树梢。
보면 볼수록 부러운 마음에 상처의 통증마저 잊어버렸고, 달이 나뭇가지 위로 솟아오를 때까지 넋을 놓고 바라보았어요.
마녀의 제안
第二天清早,一个的老太婆从林子里钻出来,眯着眼笑,仿佛早就听见了它夜里那番话。
다음 날 이른 아침, 지팡이를 짚은 한 노파가 숲에서 쑥 나오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어요. 마치 밤새 늑대가 했던 말을 다 들었다는 듯이요.
마녀
“想过那种日子,是吧?”老太婆压低了声音,“我能把你变成人,住进村里,吃饱穿暖。”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응?” 노파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어요. “내가 널 사람으로 변하게 해서 마을에 살며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지내게 해 줄 수 있어.”
늙은 늑대
“真的?那我要拿什么换?”狼的耳朵一下子竖了起来,往前凑了半步。
“정말? 그럼 난 뭘 대가로 줘야 하는데?” 늑대는 귀를 쫑긋 세우며 반 걸음 앞으로 다가섰어요.
마녀
“也不要多,”她伸出干瘦的手指点了点它的胸口,“就拿你那身想跑就跑的自由来换,公平吧?”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야.” 노파는 앙상한 손가락을 뻗어 늑대의 가슴을 툭툭 치며 말했어요.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네 자유만 주면 돼. 공평하지?”
늙은 늑대
“换!”它想都没想就答应了,满脑子全是那碗热汤,根本没把“自由”两个字放在心上。
"바꿀게요!" 녀석은 고민할 틈도 없이 승낙했어요. 머릿속에는 온통 그 따뜻한 수프 생각뿐이었고, '자유'라는 두 글자는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어요.
마을 생활
魔法一过,狼成了村里一个年轻力壮的长工,住进了一间带屋顶的小屋。
마법이 끝나자 늑대는 마을의 젊고 힘센 머슴이 되었고, 지붕이 있는 작은 방에 살게 되었어요.
头几天,他确实吃得饱、睡得暖,可没过多久就觉得处处都不对劲。
처음 며칠 동안은 정말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이 어딘가 맞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집주인
“天没亮就得起来挑水,吃饭要等大伙儿一起,门口那条狗见了你都不许追。”主人一条一条交代。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물을 길어야 하고, 밥은 다 함께 먹어야 하며, 문앞의 개를 봐도 쫓아가선 안 돼." 주인이 규칙을 하나하나 일러주었어요.
夜里躺在床上,他睡不着,老想起从前在山里追着风跑、想停就停的那股痛快劲儿。
밤에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고, 예전에 산속에서 바람을 쫓아 달리며 멈추고 싶을 때 멈추던 그 통쾌함을 자꾸만 떠올렸어요.
늑대(인간)
“饭是有了,”他对着黑黢黢的屋顶低声说,“可这心里头,怎么的,比饿肚子还难受。”
"밥은 생겼는데," 그는 캄캄한 천장을 향해 나지막이 말했어요. "왜 마음속은 이렇게 텅 빈 것 같고, 배고픈 것보다 더 괴로운 걸까."
밤의 울음소리
一个起风的夜里,山那头忽然传来一声长长的,接着又是一声,一声接一声。
바람이 불던 어느 밤, 산 너머에서 문득 길게 늘어지는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뒤이어 또 한 번, 끊임없이 울려 퍼졌어요.
他猛地从床上坐起来,心跳得厉害,喉咙里竟不由自主地想跟着应上一声。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어요. 심장이 거세게 뛰었고, 목구멍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그 소리에 화답하고 싶어졌어요.
那一刻他全明白了:原来他要的从来不是一间小屋,而是想跑就跑、想嚎就嚎的那条命。
그 순간 그는 모든 것을 깨달았어요.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작은 집이 아니라, 달리고 싶을 때 달리고 울부짖고 싶을 때 울부짖는 그런 삶이었어요.
늑대(인간)
天还没亮,他就摸黑跑去敲老太婆的门:“把我变回去,要冷要饿我都认了,我不要这屋顶了!”
날이 밝기도 전에 그는 어둠을 뚫고 달려가 할멈의 문을 두드렸어요. "날 원래대로 되돌려줘요! 춥든 배고프든 다 받아들일 테니, 이런 지붕 따윈 필요 없어요!"
天亮时,一只老狼又出现在上,迎着冷风深深吸了一口气,朝那群同伴的方向纵身奔去。
날이 밝자, 늙은 늑대 한 마리가 다시 산등성이에 나타났어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더니, 무리가 있는 방향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어요.